2015 ‘가정폭력 드러나자 안도’라니, 경향신문은 제정신인가! [논평]


표제 : 2015 ‘가정폭력 드러나자 안도’라니, 경향신문은 제정신인가! [논평]


주제 : 미디어운동 ; 미디어 모니터링


기술 : ‘가정폭력 드러나자 안도’라니, 경향신문은 제정신인가!

경향신문은 지난 5월 12일에 보도한 ‘112신고 여성, 울다 통화 중단… 경찰 초비상 왜’ 라는 기사를 배포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112 신고를 한 피해자와의 통화가 끊겼지만, 경찰이 적절하게 대응조치를 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내용이다.

기사에 언급된 ‘오원춘 사건’은 피해여성이 112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부부싸움’인 것 같다며 안일하게 대처하였고 결국 피해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경향신문은 ‘통화가 끊겼고, 이후 살해됐다’라고 언급함으로써 ‘오원춘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의 본질을 다루지 않았다.

게다가 경향신문에서 다룬 해당 사건은, 피해여성 얼굴이 온통 피로 덮여 있었고, 방바닥 한쪽은 폭행할 때 생긴 혈흔으로 가득해 자칫하면 피해여성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심각한 사건이었다. 이러한 사건에 대해 경향신문은 ‘가정폭력 드러나자 안도’라는 부제를 달았는데, ‘가정폭력과 안도’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가. ‘오원춘 사건’에서 경찰이 보여준 가정폭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다르지 않다. 경향신문은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45.5% 가정폭력피해자들에게 ‘가정폭력이니 안도하라고’ 주문하는 것임을 왜 모르는가.

가정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강화시키는 기사를 보도한 것에 대해 경향신문은 각성해야한다. 경향신문은 ‘가정폭력 드러나자 안도’라는 부제에 대해 즉각 입장을 표명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라!


생산자 : 한국여성의전화


날짜 : 2015-5-15


파일형식 : [논평]


유형 : 문서


컬렉션 : 성명서/의견서/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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